“박스 만들던 회사가 왜 주가조작으로 난리 났을까?”
영풍제지, 그 복잡한 사건의 실체를 파헤쳐봤습니다.
안녕하세요. 오늘은 조용하던 제지회사 하나가 주식시장에서 어떻게 경영권 분쟁과 주가조작, 그리고 유상증자 폭탄까지 몰고 왔는지, 그 흥미진진한 사건을 다뤄보려고 합니다.
이야기의 주인공은 바로 영풍제지입니다.
이 회사 이름, 솔직히 일반인에게는 낯설 수 있습니다.
택배 상자나 피자 박스 속의 종이를 만드는 회사인데요, 사실 산업적으로는 꽤 탄탄한 수요가 있는 분야입니다.
하지만 최근 주식시장에서는 이 기업이 완전히 다른 의미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하나씩 풀어보겠습니다.
1. 조용하던 종이 회사, 주식시장에 등장하다
영풍제지는 1970년에 설립된 오래된 회사입니다.
‘골판지용 백판지’를 생산하며, 오랜 시간 묵묵히 자리를 지켜온 기업이었죠.
그런데 2023년 하반기부터 이 기업의 주가가 갑자기 요동치기 시작합니다.
1만 원도 안 하던 주가가 불과 몇 개월 사이에 4만 원을 넘어섰습니다.
무려 4배 이상 상승한 셈입니다.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갑론을박이 시작됐죠.
“이 회사, 숨은 가치주 아니야?”
“제지 산업 수요가 늘어나니까 상승하는 거지.”
“뭔가 냄새가 나는데?”
하지만 그때까지만 해도, 이게 한국 증시 역사상 최대 규모의 시세조작 사건으로 번질 줄은 아무도 몰랐습니다.
+++ 관련기사 : 더벨 뉴스
2. 진짜로 조작이었다고?
2025년 초, 금융감독원은 한 건의 중대한 발표를 합니다.
영풍제지를 포함한 일부 종목에서 조직적인 시세조작 정황이 발견됐다는 겁니다.
조사 결과는 충격적이었습니다.
무려 330개의 차명계좌를 동원해 수개월 동안 주가를 끌어올리고,
이를 통해 6,600억 원 이상의 부당이득을 챙겼다는 정황이 포착된 것이죠.
이 수치는 역대 한국 증시에서 단일 종목 기준 가장 큰 규모였습니다.
심지어 시장에서는 “개인이 벌인 일이 아니라, 조직적으로 움직인 큰손 세력이 움직인 것”이라는 이야기까지 돌았습니다.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이런 말이 오갔습니다.
“이거, 진짜 전설로 남을 사건이네.”
“이 정도면 영화로 만들어야 하는 거 아냐?”
하지만 여기서 끝이 아니었습니다.
3. 유상증자 폭탄, 그리고 백기사 등장
시세조작 이슈가 불거지기도 전에,
영풍제지에서는 또 하나의 큰 사건이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바로 경영권 분쟁이었습니다.
현재 영풍제지의 최대주주는 대양금속입니다.
하지만 최근 KH그룹이라는 세력이 지분을 공격적으로 매수하며 경영권 장악에 나선 것입니다.
여기서 흥미로운 전략이 등장합니다.
영풍제지 기존 경영진은 이를 막기 위해 유상증자 카드를 꺼내든 겁니다.
쉽게 말하면, “우리를 도와줄 우호 세력에게 지분을 싸게 나눠줄게. 대신 넌 우리 편 해줘”라는 식이죠.
이른바 ‘백기사 전략’입니다.
하지만 이 결정이 시장에서는 **‘폭탄’**으로 받아들여졌습니다.
주가가 급등한 직후에 유상증자가 공시됐고,
기존 투자자들은 지분 희석 우려에 시달리게 됐죠.
게다가 “백기사를 위한 유증 아니냐”는 의심까지 더해지며
불신은 더욱 커졌습니다.
4. 투자자들은 완전히 뒤통수를 맞았습니다
2023년 후반부터 주가가 급등하자, 수많은 개인 투자자들이 영풍제지에 들어왔습니다.
뉴스나 커뮤니티에서는 “제지주 수급 이상하다”, “배당 가능성 높다”는 이야기들도 돌았고요.
하지만 그 주가는 시세조작의 결과였고,
그 직후에는 유상증자가 발표되며 주가는 급락하기 시작했습니다.
이중삼중의 불확실성이 겹친 거죠.
결과적으로 수많은 투자자들이
주가조작 + 유증 폭탄 + 경영권 분쟁의 희생양이 되었습니다.
실제로 지금도 일부 개인 투자자들은
"상장폐지까지 가는 거 아니냐"는 불안감 속에 매일 주가를 확인하고 있다고 합니다.
5. 현재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을까요?
현재는 다음과 같은 세 가지 이슈가 동시에 진행 중입니다.
- 검찰의 수사: 주가조작에 연루된 인물, 세력, 조합 등에 대한 조사가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 경영권 분쟁: KH그룹과 기존 경영진 간의 주총 표 대결 가능성이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 신뢰 회복 시도: 영풍제지는 최근 경영안정 메시지를 내고 있으나, 여론은 여전히 냉담합니다.
즉, 회사는 정상적인 운영을 강조하고 있지만
시장에서는 여전히 **‘리스크 종합세트’**라는 평가가 나옵니다.
6. 그러면 투자해도 될까요?
이 질문은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실 텐데요,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단기 접근은 굉장히 위험합니다.
주가 자체가 싸다고 판단할 수도 있지만,
이 회사의 가치는 지금 리스크를 먼저 걷어낸 후에야 제대로 평가될 수 있습니다.
이 주식의....이슈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추가적인 유상증자, 지분 구조 변화, 소송 등도 발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이런 불확실성이 모두 해소된다면
지금이 바닥일 가능성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러한 기대는 충분한 정보와 감내할 수 있는 손실 가능성을 계산한 뒤에만 접근해야 합니다.
7. 마무리하며 – 이 사건이 우리에게 주는 교훈
이번 영풍제지 사건은 주식 시장에서 **“저평가와 조작은 전혀 다른 문제”**라는 점을 명확히 보여줍니다.
겉으로 보기에 재무제표가 멀쩡하고, 업황이 좋아 보여도
그 뒤에 어떤 세력이 움직이고 있었는지, 어떤 의도가 숨어 있었는지를 모른다면
우리는 언제든지 피해자가 될 수 있습니다.
결국 투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신뢰할 수 있는 정보, 투명한 경영, 그리고 정상적인 주가 흐름입니다.
지금 영풍제지는 이 세 가지를 모두 잃고
다시 회복하기 위한 기나긴 여정을 시작한 상태입니다.
지켜볼 필요는 있지만, 조심스러운 접근이 필요하다는 점,
잊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투자 & 이슈'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제주반도체 주식! 주가 전망, 수주 현황, 실적, 수급 포착? (1) | 2025.06.30 |
---|---|
파이코인, 7월 토큰 언락, 고래 매집 시작? 투자 분석 (2) | 2025.06.30 |
일진전기 신고가 출발! 실적 전망 매수 타이밍 분석 (0) | 2025.06.29 |
휴림로봇 기업 분석 주가 전망 원전 해체 엔비디아 관련주 (0) | 2025.06.28 |
브이티 기업 분석과 주가 전망, 라미네이팅에 바이오에 주택 공급? (0) | 2025.06.27 |